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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JIYO/맛집&음식리뷰

비린내 없이 담백한 생선, 박대구이

by 지요(JIYO) 2021. 1. 20.

혹시 박대라는 생선을 들어보셨나요? 저는 사실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몇 주 전, 친구가 갑자기 '박대 먹어봤어?'라고 물어봤는데, 저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기에 박대가 뭐냐고 오히려 반문을 했습니다. 친구가 박대는 아주 맛있는 생선이라고 이야기해주며, 갑자기 집으로 박대를 선물로 보내주었습니다. 친구 덕분에 박대라는 생선도 알게 되고, 맛도 보고 정말 좋았어요. 이번 포스팅은 제가 구매한 것에 대한 리뷰라기 보다 선물 받은 음식에 대한 리뷰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ㅎㅎ

박대바닷물고기인데, 참서대과 어류 중에 가장 큰 어종이지만 몸이 매우 납작한 생선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서해안에서 많이 잡혔었는데, 불법어업 등으로 수가 줄어 들어서 요즘에는 태평양에서 잡는 것이 많다고 해요. 친구가 이번에 보내준 박대도 태평양에서 잡아온 것이라고 하네요.ㅎㅎ^^

스티로폼 상자 안에 아이스팩으로 신선하게 유지하며 택배가 도착했습니다.ㅎㅎ 이때 박대가 어떻게 생겼나 정말 궁금한 마음으로 상자를 열었어요.

하지만 가장 위에 있었던 것은 이것.

'???????????????? 뭐지? 사은품인가?' 하면서 자세히 보니 '조기...? 조기인가...?'

아무튼 박대 말고 또 다른 생선 득템했다며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있던 10마리의 박대들! 

너희들이 바로 박대구나..!!! 이렇게 납작하게 생겼구나...!!!! 얼굴이 가자미처럼, 넙치처럼 너희들도 뭔가 몰려 있구나..!!!!!

박대를 보니 예전에 제주 동문시장에서 주문해서 먹었던 반건조 옥돔이 생각이 났어요.

쫄깃하면서도 고소하니 정말 맛있었는데 말이죠 ㅎㅎ 다음에는 옥돔도 한 번 먹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ㅎㅎ 박대를 먹기 전부터 다른 먹을 것부터 생각하는 나란 여자......

친구가 주문한 옥돔은 34cm라며 맞는지 확인해보라고 하길래, '설마 자로 재라고 하겠어'라는 생각으로 "자로 재봐?"라고 물어봤는데, 자로 재보랍니다.ㅋㅋㅋㅋ 다른 자는 보이지 않고 연필꽂이에 꽂혀있던 30cm자로 재보았는데, 저 정도면 꼬리 끝까지 34cm는 될 것 같아요. 정말 정확한 사이즈를 보내주셨나 봅니다. 자로 재보고 10마리가 맞는지 확인하자마자, 이날 저녁으로 바로 박대구이를 먹었어요.

프라이팬에서 나오다가 반으로 쪼개져 버렸지만, 아까 그 34cm 박대가 맞습니다. 다음에 예쁘게 찍어서 포스팅 해야지라고 생각했었지만, 아직 블로거로서 자질이 너무나도 부족하여 먹을 것이 눈 앞에 있으면 카메라보다 손이 먼저 가고, 입으로 들어가고...결국 포기했네요. 블로거로서 살기 위해 조금 더 자각하고, 생활화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ㅠㅠㅋㅋ

박대 구이는 반건조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웠어요! 그리고 생선 비린내가 나지 않고 담백하니 맛있었답니다. 옥돔이 떠오르는 비주얼이었는데, 옥돔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제가 느끼기에 옥돔이 더 쫄깃쫄깃한 느낌인 것 같아요. 각자의 매력이 있습니다.ㅎㅎ 박대는 처음 먹어봤는데, 담백해서 입에 술술 들어가서 밥 한 공기 금방 뚝딱 먹었어요. 엄마도 박대가 원래 맛있는 생선이라며 좋아하시더라구요. 친구 덕분에 엄마랑 박대 구이를 맛있게 먹었습니다.ㅎㅎ 당분간 친구 덕분에 맛있는 생선을 먹을 수 있겠네요.^^

우리집 냉장고 냉동실 한 칸에 있는 박대들! 최근에 조기도 구워 먹었는데, 생선살이 부드럽게 입에서 살살 녹으면서, 짭조름하니 입맛을 확 당기더라구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예전에는 생선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특히나 이렇게 가시 발라 먹기 힘든 생선들을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건강 때문에 못 먹는 음식들이 많아지면서부터 가리는 거 없이 다 먹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입맛이 건강해진 것 같아요. 

오늘은 친구한테 선물 받은 박대를 포스팅 해보았습니다. 저는 간단하게 구이로 먹었지만, 인터넷에 보니 조림으로도 먹고, 양념구이로도 해 먹으면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에는 저도 다른 방법으로 엄마한테 조리해달래서 먹어야겠습니다.ㅋㅋㅋ 밑줄 그은 말이 팩트죠.ㅋㅋㅋ

그럼 이만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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