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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JIYO/레시피

[노밀가루] 홈베이킹. 마카롱 꼬끄, 찹쌀브라우니, 코코넛쿠키 만들기

by 지요(JIYO) 2020. 5. 28.

오늘은 오랜만에 오븐을 돌리고 있어요. 퇴근해서 현재 시각 11시 15분, 지금까지(현재진행중) 여러가지 베이킹을 하는 중인데, 마음에 드는 것도 있고, 실패한 것도 있고 합니다. 오랜만에 5시간 째 베이킹 하고 있으니 힘드네요ㅠㅠ..ㅋㅋㅋ 그래도 1일 1포스팅은 해야 하기에, 지친 몸을 이끌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ㅎㅎ 요새 계속 마카롱이 너무 먹고 싶어서 마카롱은 밀가루가 들어가는게 아니니까 하고 지난주에 직장 근처 가게에서 하나 사 먹었어요. 그런데 마카롱 한 개만 먹었을 뿐인데 하루 종일 배가 불편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생각해보니 마카롱 만들 때 들어가는 아몬드 가루가 100% 아몬드 가루인 것도 있지만, 95% 아몬드 가루에 5% 소맥분이 들어가는 아몬드 가루도 있더라요. 왠지 소맥분이 들어간 아몬드가루인가 싶어서 귀찮아도 만들어먹자하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런데 퇴근하고 나면 항상 피곤에 쩔어있는지라....손도 못대다가 오늘 드디어 큰 맘 먹고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색소 넣은 것도 싫어서 천연 가루를 넣어 만드는 마카롱에 처음 도전해봤는데, 이래저래 성공은 아닌 듯 합니다만, 시작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당장 마카롱은 못 먹어도 조금씩 연습해서 자리를 잡아 가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시작된 일상포스팅 겸 오늘의 베이킹 일지.

1. 마카롱 꼬끄만들기(feat.망카롱)

분홍색은 복분자 가루, 노랑색은 치자 가루를 넣어서 만들었어요. 마카롱에 들어간 모든 설탕은 비정제설탕으로 사용했습니다. 슈가파우더 역시 사지 않고 비정제설탕+전분을 넣고 갈아서 만들어서 썼어요. 설탕 먹는거 자체가 건강에 좋은건 아니지만...^^;; 최대한 건강에 좋게 만들어먹고 싶어서 나름 노력했습니다 ㅎㅎ그런데 일단 이번 꼬끄는 나름 만족한(!?) 실패작입니다..ㅠㅠ...ㅋㅋ 사실 지금까지 완벽하게 성공한 적은 거의 없어서 실패작이 많긴 하지만요^^;;ㅎㅎ 무튼, 베이킹 일지라고 적었으니 오늘 마카롱 만들면서 느낀점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 ㅎㅎ

 

1) 치자가루 넣은 꼬끄

ⓐ 비정제설탕의 큰 입자를 녹여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설탕을 너무 조금씩 넣어 머랭을 오래 올렸더니, 조금 오버되서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들었음.

ⓑ 머랭을 너무 올려서인지, 치자가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마카로나주까지 끝났는데도 뻑뻑함이 있었음.

ⓒ 치자가루를 넣어서 그런지 원래 굽던 시간 만큼 13분을 구웠더니 다 익지 않아서 두 번 구움. (그것도 코코넛쿠키 구울 준비하느라 나중에 발견해서 다시 구움ㅠㅠ) 다음에는 15분 정도 구워볼 것!

ⓓ 꼬끄 표면에 유분 때문에 얼룩도 생기고, 반죽을 짠 간격이 너무 좁았던건지, 아니면 반죽이 퍼진건지 꼬끄들이 서로 붙어버렸지만, 속은 잘 찬 꼬끄가 나왔기에 만족함!

ⓔ 천연가루를 넣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삐에가 낮게 나옴. 그래도 맛은 좋다.

 

 

2) 복분자가루 넣은 꼬끄

ⓐ 흰자가 1~2g정도 더 들어갔었는데 괜찮겠지..하고 무시한게 화근이었나 가루 섞고 마카로나주하고나서까지도 계속 머랭의 느낌...이었는데 머랭쿠키 마냥 3시간을 건조해도 마르지 않았음.

ⓑ 반죽 짤 때 내가 잘못 짰나 했는데, 반죽의 문제인지 모양이 울퉁불퉁...

ⓒ 천연가루마다 물이 생겨서 묽어지는게 있고 뻑뻑해지는게 있다는데 잘 체크해봐야 할듯. 이번 반죽은 흰자 탓인지, 복분자가루의 특성이 있는건지 묽은 느낌.

치자가루 꼬끄는 속이 일단 찼기 때문에 나중에 필링 채워먹으려고 바로 냉동실에 넣어놨습니당 ㅎㅎ

 

2. 찹쌀브라우니

저의 포스팅을 계속 봐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건강 상의 이유로 요즘 밀가루를 못 먹습니다. 그런데 워낙 빵이나 과자를 좋아하는지라^^; 최대한 비슷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만들어 먹으려고 나름 노력합니다.^^ 찹쌀 브라우니는 유튜브 '김상궁의 수랏간' 님의 영상을 보고,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려주신 레시피를 보고 만들었어요. 찹쌀 베이킹의 종류는 식기 전에 먹으면 원래의 맛을 느낄 수가 없어서 아직 먹어보진 못했지만, 일단 비주얼은 무조건 합격입니다!!!

이정도면 나름 괜찮죠^^?ㅎㅎ 내일 아침으로 먹을 생각이에요! 만드는 방법도 생각보다 매우 간단해서 모자른 다크커버춰를 빨리 주문해서 또 만들어먹을 생각입니다^^ 코코넛슈가도 얼마 안 남았는데, 다 쓰면 그때는 그냥 비정제 설탕으로 해볼까 해요 ㅎㅎ 이 자리를 빌어, 김상궁님께 좋은 레시피 공유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ㅠㅠ!!

3. 코코넛쿠키

이번에도 유튜브에서 노밀가루 검색하다가 발견한 레시피예요! 부부달콤님이 올려주신 코코넛쿠키 레시피인데, 노밀가루, 노버터임에도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는 레시피입니다! 원래 사용하던 2개의 쿠키팬에 꼬끄를 짜놓은 상태라 쿠키팬이 없어서 오븐 살 때 받았던 얇은 쿠키팬을 사용해서 구웠더니 가장자리들이 색이 많이 그을렸어요ㅠㅠ 다음에는 원래 사용하는 쿠키팬에 구워야겠어요.

재료가 매우 간단해서 만들어 먹기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이번에도 역시 비정제 설탕을 사용했습니다^^ 부부달콤님이 알려주신 레시피에서 설탕을 10g정도 덜 넣었는데도, 저희 집은 조금 덜 단 걸 좋아하다 보니 이것도 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설탕을 조금 더 빼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오늘 바로 코코넛롱 2kg 추가 주문했어요. 또 다시 한 번, 부부달콤님께도 좋은 레시피 공유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ㅠㅠ

조만간에 마카롱을 성공하거든.....!!!! 그 때 또 베이킹 일지 겸 일상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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