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쫀득 인절미, 집에서 만드는 초간단 방법

오랜만에 찾아온 노밀가루 간식 포스팅입니다. 그동안 노밀가루 간식을 딱히 해서 먹은 것은 없고 떡이나 과일, 요거트, 옥수수 등을 먹고 있었어요. 여름이다 보니, 뭘 해먹지 않아도 과일이나 옥수수 등 먹을게 많더라고요.^^그리고 떡은 3달 전에 포스팅 했었던 영종 하늘도시에 있는 '떡, 다온'에 한 번씩 가서 떡을 넉넉하게 사온 후,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었습니다. (2020/06/08 - [맛집 및 디저트&카페] - [영종하늘도시] 좋은재료로 만들어 안심하고 먹는 곳, "떡, 다온")

그런데 요즘 떡이 너무 먹고 싶은데, 다 먹고 없어서 어떻게 하나 고민을 했어요. 코로나가 재확산 되는 시기에 굳이 영종도까지 가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서 결국 집에서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떡을 만들어 먹기 위해, 찹쌀을 사서 6시간 이상 불린 후에, 방앗간에 가서 빻아왔어요. 그래서 만든 간식은 인절미입니다!!! 요즘 장 건강이 좋지 못해서 최대한 좋은 음식들로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 집밥 위주로 먹고 있고, 방부제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들로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절미에 들어가는 콩고물은 시골에서 가져온 콩을 직접 갈아서 만들었답니다. 요즘은 마트에도 콩가루를 많이 팔고 있기 때문에, 직접 갈기 힘드신 분들은 마트에서 쉽게 사실 수 있습니다. 인절미 만들기는 어렵지 않아요. 정말 쉽답니다.  지금부터 인절미 만들기 시작하겠습니다.

인절미 만들기

1. 찜기에 면포를 깐 뒤에, 찹쌀가루를 올려 주세요.

찹쌀가루 올리기

찹쌀을 빻으러 가기 전에, 물에 충분히 불려 갔기 때문에 물을 따로 넣지 않아도 됩니다.(습식찹쌀가루) 멥쌀가루를 찔 때는 물을 좀 넣어줘야 하지만 찹쌀은 안 넣어도 괜찮아요. → 이 부분 정정합니다. 바로 먹을 때는 물을 따로 넣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하루 지나고 나니 떡이 굳습니다. 습식가루여도 물을 조금 넣어서 쪄주세요!!!! 

그리고 저는 방앗간에서 찹쌀을 빻아줄 때, 소금을 넣어서 간을 맞춰줬기 때문에 간을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2. 찹쌀 가루 찌기

찹쌀 가루 찌기

찜기에 올린 찹쌀가루는 가루의 양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0~30분 정도 쪄주세요. 찹쌀가루가 완전히 쪄지고 나면 하얀 가루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얀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쪄주세요.

3. 익힌 반죽을 치대줍니다.

물 뭍히기

방아로 찧기

쭉쭉 늘어나요

조금 더 윤기 있어진 떡 반죽.

손으로 치대셔도 되지만, 힘든 관계로 방아가 있으신 분들은 방아로 치대주세요. 방아에 치댈 때는 물을 뭍혀 가며 치대줍니다. 물을 많이 뭍힐수록 촉촉한 인절미가 될 수 있어요. 사실 찜기에서 꺼내자마자 먹어도 쫀득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쫀득하고 찰지게 하기 위해서 치대줍니다.

4. 콩고물 묻히기

콩가루 준비

콩가루 위에 떡 올리기

앞뒤로 콩가루 묻히기

넓은 쟁반에 콩고물을 넓게 펴준 뒤, 치댄 떡 반죽을 올려주세요. 콩고물을 골고루 묻힌 후에 뒤집어서 또 골고루 묻혀줍니다.

큼직한 인절미

아직은 제 손보다 더 큰 인절미 덩어리입니다. 이대로 먹을 수는 없겠죠????

길게 자르기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기

큰 덩어리를 길게 자른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저는 베이킹 할 때 샀던 스크래퍼를 이용해서 잘라 주었어요. 칼로 자르셔도 상관 없습니다. 저는 스크래퍼가 더 편하고 잘 잘리는 것 같아서 사용했습니다. 없으신 분들은 칼로 하셔도 충분히 잘 자를 수 있어요!

콩고물 묻히기

그리고 그릇에 콩고물을 넣고 조물 조물 이곳 저곳 다 묻혀주시면 끝!!

드디어 인절미 완성!!! 어렵지 않죠??^^ 저희집 식탁도 어두운 색이고, 동으로 된 쟁반도 어두워서 사진이 좀 어두운 느낌이 나지만, 그래도 먹음직스러운 인절미가 완성 되었답니다.^^ 인절미는 콩고물을 바로 묻히자마자 먹으면 고소하고 쫄깃쫄깃하니 정말 맛있답니다. 혹시 너무 많은 양이라 다 못 먹을 경우에는 1~2일 정도는 냉장 보관 하셔도 되지만, 그 이상일 경우는 냉동 보관 해주세요. 냉동 보관하실 경우에는 해동해서 드셔도 되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살짝 둘러 구워 먹어도 정말 맛있답니다.

봄에 쑥이 나올 때, 쑥이랑 같이 넣고 만들어서 쑥 인절미로 먹으면 더 맛있는데, 이번엔 그러지 못했네요. 내년 봄에는 꼭 쑥떡을 해봐야겠습니다. 떡집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인절미 먹기 어렵지 않죠??^^ 코로나19로 인해 집콕하는 요즘, 집에서 맛있는 인절미 만들기 한 번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