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노밀가루 간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요리라고 말하기도 민망하게 정말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파베초콜릿이에요. "발렌타인데이도 아닌데 무슨 초콜릿이야!!??"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초콜릿을 좋아해서 자주 먹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 먹는 간식을 못 먹고 있어서 초콜릿도 못 먹은지 4개월이 되어 가고 있어요. 더이상 못 참겠다 싶어서 폭발하기 전인 요즘, 정말 좋은 재료와 좋은 방법을 찾았습니다. 제목 보고 파베초콜릿인데 초콜릿과 생크림이 없다는 것을 이해 못하실 분들이 계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의 파베초콜릿은 다크커버춰 초콜릿과 생크림, 코코아파우더로 만들게 되지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만든 파베초콜릿은 이것 보다 더 건강한 초콜릿이에요. 지방도 더 적고, 당도 조절할 수 있고, 심지어 많은 재료를 필요로 하지 않아요. 딱 3가지 재료만 있으면 됩니다. 우유, 설탕, 코코아 파우더.
정말 간단하죠? 코코아 파우더가 없다면 미떼 같은 핫초코 가루로도 만들어도 될 듯 싶습니다. 하지만 코코아 파우더 마다 맛의 차이가 약간씩 있어서 조금 다를 수는 있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간단한 파베초콜릿 만들기 시작합니다.
건강한 파베초콜릿 만들기 재료 준비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재료는 정말 간단합니다. 우유, 설탕, 코코아파우더. 이 3가지의 재료만 있으면 됩니다. 저는 지금 장 건강이 안 좋아져서 최대한 좋은 음식으로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가 다른 우유에 비해 방부제가 적게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요즘은 이것만 먹습니다. 그리고 설탕은 흑설탕을 제외한 집에 있는 아무 설탕이나 사용하셔도 됩니다. 보통은 베이킹이나 이런 간식 종류를 만들 때 백설탕을 많이 사용하는데, 저는 집에 갈색 설탕이 있어서 항상 그냥 갈색 설탕을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코코아 파우더. 제가 고른 코코아 파우더는 '나우푸드 러버스 코코아 파우더'로 쿠팡에서 로켓직구로 구매했습니다. (나우푸드 러버스 코코아 파우더 구매 후기 포스팅 : 2020/09/08 - [리뷰/구매 리뷰] - 무설탕, 무지방, 무방부제의 건강한 코코아 파우더, '나우푸드 러버스 코코아 파우더' )
1. 우유와 설탕을 넣고 끓이기
우유와 설탕을 넣고 중불에 끓여줍니다. 설탕이 잘 녹을 수 있도록 저어주세요. 저희 집은 단 것을 많이 좋아하지 않아서 덜 달게 하기 위해 설탕을 우유의 1/5 비율로 넣었습니다. 제가 넣은 우유의 양은 380ml, 설탕은 우유의 1/5인 76g을 넣었습니다. (초콜릿을 만들고 나면 단 맛이 거의 안 느껴집니다.) 가장자리가 끓기 시작하면 조금 약한 불로 내려 주세요. 불이 세면 위로 올라와 넘칠 수도 있습니다. 깊은 냄비에 끓이시기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끓이는 내내 저어줍니다. 그냥 놔두면 냄비 바닥이 누를 수도 있으므로 꾸준히 저어주어야 합니다. 저으면서 끓이다 보면 처음 우유의 양에서 1/3 정도 남고, 주걱으로 살짝 떠서 떨어뜨렸을 때 조금 묵직한 느낌이 들면 다 된 겁니다. (저는 20분 정도 끓인 것 같아요. 양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2. 코코아 파우더 넣기
코코아 파우더는 저의 우유와 설탕을 기준으로 96g 넣었습니다. 우유 100g에 보통 20~24g 정도 넣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코코아 파우더는 그냥 넣지 말고 뭉치지 않고 잘 섞일 수 있도록 꼭 체에 쳐서 넣어 주세요.
shake it shake it!!! 쉐킷 쉐킷!!! 마구마구 저어 줍니다. 언제까지 저어야 하냐구요?
이렇게 가루가 보이지 않은 상태의 초콜릿 덩어리가 될 때까지 저어줍니다. 이제 초콜릿이 되어가는 것 같아 보이죠??
3. 초콜릿 굳히기
미리 랩을 깔아둔 통에 덩어리 초콜릿을 넣습니다. (아니 지금 보니 가루가 조금 보이고 있어요. 여러분은 가루 보이지 않게 섞어 주세요..ㅋㅋ) 원래 저는 사각무스링을 사용하여 파베초콜릿을 만들었었는데, 무스링을 이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락앤락 통에 넣었습니다.
덩어리 초콜릿을 이제 통에 맞게 평평하게 눌러주세요. 생크림을 넣은 파베초콜릿은 주르륵 흘려서 따르기만 하면 되지만, 이번 파베초콜릿은 덩어리로 되어있기 때문에 손으로 꾹꾹 눌러서 펴줍니다. 그리고 저는 이대로 뚜껑 닫아서 냉장고에 30분~1시간 정도 굳혀주었어요. (락앤락 통 말고 다른 일반 그릇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랩을 씌워주세요. 냉장고 냄새가 안 들어가게 해주시면 됩니다.)
4. 초콜릿 자르기
어느 정도 굳힌 초콜릿을 꺼내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아무래도 파베초콜릿이 끈적, 쫀득 하다보니 칼에 달라붙는게 있어서 모양이 완전히 예쁘게 되진 않았어요. 그치만 걱정하지 마세요! 손으로 조금만 눌러주면 다시 예쁜 모양으로 변신합니다.^^ (자르기 편하게 카카오 파우더를 묻히고 자르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저는 코코아 파우더를 최대한 아껴 사용하고 싶어서 그냥 잘랐습니다.)
가운데는 네모 모양이 잘 나왔지만, 가장자리의 초콜릿은 모양이 예쁘지 않아서 동글동글 만들어주었습니다. (가장자리가 기억 안 나고 가생이만 기억나서 검색한 것은 비밀....ㅋㅋㅋ 부모님 고향이 전라도와 김포여서 여기저기 방언을 잘 섞어 씁니다..)
5. 코코아 파우더 묻히기
마지막, 코코아 파우더 묻히기 단계 입니다. 코코아 파우더를 아껴서 야무지게 사용할 수 있는 팁을 알려드릴게요. 코코아 파우더를 아껴쓰기 위해서 준비물이 하나 필요합니다. 바로 위생비닐!
위생비닐에 소량의 코코아 파우더를 넣어주세요. (저는 밥숟가락으로 가득차게 2번 넣었습니다.)
그리고 초콜릿을 7~8개 정도 넣어 줍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초콜릿끼리 달라붙을 수 있으니 적당히 넣어주세요.
그리고 초콜릿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도록 봉지에 바람을 가득 넣고 잡아줍니다. 그 다음은 예상되시죠?
흔들어 주세요~~ Shake it Shake it ~~~ 정신 사나울 정도로 마구마구 흔들어 줍니다.ㅋㅋㅋ 흔들면서 스트레스도 함께 날려주세요!!!!!!!
그러면 짜잔!!!! 파베초콜릿 완성!!!!!!!!!!!!!! 정말 어렵지 않죠!!!!????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심심할 때 마다 하나씩 꺼내 먹으려고 이렇게 통에 담아두었습니다. 열심히 만들었는데 맛은 봐야겠죠?^^
역시 초콜릿은 아메리카노랑 먹어야 제 맛이죠. 늦은 오후라 카누 디카페인과 함께 파베초콜릿 3개를 먹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덜 달고 씁쓸하니 맛있었어요. 코코아 파우더가 무설탕이기 때문에 우유에 넣어준 설탕의 단 맛만 있답니다. 설탕의 양을 많이 하지 않았더니 딱 맛있게 씁쓸했어요. 초콜릿보다는 카카오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ㅎㅎ 혹시 단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설탕을 좀 더 넣으셔도 되고, 코코아 파우더가 단 맛이 있는 것을 사용하셔도 될 듯 싶습니다.
건강한 초콜릿을 집에서 만들어 드시고 싶으신 분들, 오늘 바로 3가지의 간단한 재료로 파베초콜릿에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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