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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JIYO/카페&디저트

[영종도] 구읍뱃터 핫플레이스! 인스타 감성뿜뿜 전통찻집 '차덕분(茶德分)'

by 지요(JIYO) 2020. 7. 1.

오늘 소개해드릴 카페는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카페 중 하나이며, 감성뿜뿜한 카페, '차덕분'이에요. 차덕분은 영종도 구읍뱃터에 위치해있으며, 탁 트인 바다 전망의 카페입니다. 차덕분은 뱃터프라자 건물 8층에 있는데요, 엘레베이터를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 카페가 보여요.

현대식 고층건물과 전통 찻집의 만남이 어색한듯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런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진답니다. 사실 하루 전 날에 차덕분 카페에 갔었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그냥 돌아왔었어요.

저녁을 먹고 7시 넘어서 카페에 갔더니 코로나19로 인해 평일 영업시간을 단축해서 운영하고 계시더라구요.(원래 영업시간도 20시까지였네요^^;) 헛걸음한게 아쉬웠지만, 불 꺼진 카페를 바라보며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습니다. 다음날, 친구와 하늘도시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친구가 퇴근하고 오는 잠깐의 시간을 이용하여 저는 차덕분에 다시 방문했어요. 이틀 만에 갈 수 있게 된 카페라 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ㅎㅎ

차덕분 카페 내부

차덕분은 전통찻집인만큼 인테리어에서 옛스러우면서도 고급진 전통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휑해보일 수 있는 벽을 전통적인 느낌의 가구로 인테리어를 해놓았는데, 고급스러워보이면서 너무 예쁘더라구요. 인테리어 구경만으로도 재밌고 좋았답니다.

카페 매장의 규모는 생각보다 꽤 넓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바다 전망의 좌식 테이블은 역시나 만석이었어요. 평일 5시~6시 사이인데도 사람들이 좀 있었지만, 좌식 테이블을 제외한 다른 곳은 앉을 자리가 넉넉히 있었답니다.

바로 옆 창문으로 바다가 보이는 곳은 아니고 45도 각도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입식 테이블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게 옆 창문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었어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혼자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좋더라구요. 사람들과 떨어져서 앉았더니 오히려 조용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요즘 같은 때에 거리두기도 확실하게 할 수 있어서도 좋았구요.^^

평일 저녁 6시가 넘어가자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나서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전체적인 분위기의 사진을 대충 다시 또 찍어봤습니다.ㅎㅎ 해가 점점 저무는 것도 있지만, 사람이 있고 없고 분위기 차이도 있는 것 같아요.

인스타에서 핫한 사진이 바로 이 각도였는데.... 커플로 오신 분들은 서로 예쁘게 찍어주고 계셨어요. 저는 혼자 가서 제 사진은 못 찍고 빈 테이블만 찍고 왔네요.ㅎㅎ 제 자리가 아니라 비어있는 테이블 사진 한 번만 찰칵하고 호다닥 다시 자리로 돌아갔어요.

차덕분 메뉴 안내

메뉴판을 찍어왔는데, 마음이 급했던건지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어요ㅠㅠ 혹시 메뉴판이 궁금하신 분들은 차덕분 카페를 검색해 보시면 나오니 참고하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차덕분 카페의 가격은 솔직히 많이 비싼 편입니다. 차 종류의 가격대는 8,000원~12,000원이었고, 커피의 경우 5,000원~7,000원이었어요. 인테리어보고 예쁘고 멋지다고 감탄하다가 사실 가격 보고 움찔했던 것은 사실입니다..ㅋㅋ 저 가격을 보고 흠칫안할 수가 없었어요...

전통찻집에 와서 커피를 마시고 싶지 않아서 어떤 차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애기설국'을 골랐어요. 가격도 제일 저렴하기도 했지만, '해발고도 3000미터의 높은 산 속, 눈 틈에서 태어나 피지 못하고 죽은 가여운 꽃송이들의 여운과 향을 품은 국화차'라는 이 설명이 특별해 보였거든요. 사실 그냥 국화차라고 했으면 다른 차를 마셨을 텐데, 주저리주저리 있는 저 설명이 뭔가 애틋하고 짠한 느낌이 들어서 선택했습니다.

차덕분의 디저트는 전통찻집이라 그런지 전통의 다과들이 있었습니다. 요즘 트렌드에 맞춘 앙버터모니카크림치즈가 들어간 호두 곶감말이, 오란다 옛날과자, 가래떡 구이, 그리고 이 모든걸 종합해서 나오는 다과상 한상차림, 구움과자를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헤이즐넛 휘낭시에까지. 디저트의 가격도 솔직히 양에 비해 굉장히 비싼듯 싶습니다만, 한번쯤 먹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친구를 만나서 저녁을 먹을 예정이었기에, 디저트는 먹지 않고 차만 주문했습니다.

이게 제가 주문한 '애기설국' 입니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있으니까 직접 가져다 주시고, 와서 차를 마시는 방법에 대해 설명도 해주셨어요. 처음에 찻잔에 따로 꽃잎을 하나 가져오셔서 꽃잎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어요. 고급스런 전통 찻집에 와서 대접 받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그리고 기본 디저트로 미니약과와 쌀로별 과자를 조금씩 주셨어요. 디저트를 많이 드시고 싶지 않으시다면, 기본 디저트가 나오기 때문에 굳이 따로 위의 디저트를 주문 안 하셔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애기설국의 맛은 정말 깔끔했어요. 떫거나 하지 않고 은은한 국화 향기에 가볍게 마시기 좋았어요.

카페 위치 및 주차

차덕분은 인천 영종도 구읍뱃터에 위치한 고급 전통 찻집입니다. 영업시간은 원래는 평일 11:00~20:00이지만 코로나19 종식 때까지는 11:00~19:00로 단축영업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말은 그대로 정상 영업하여 11:00~21:00까지라고 해요. 영업시간 꼭 참고하고 가셔서 저처럼 헛걸음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차는 건물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차덕분은 한 번쯤 가보기 좋은 곳인 것 같아요. 바다 전망 바라보며 대화하기도 좋고, 세련된 고급 전통 찻집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곳인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제 기준으로는 가격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것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여러 번 방문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래도 진짜 한 번 쯤은 가기엔 나쁘지 않은 곳인 건 확실합니다. 카페 분위기도 정말 좋고 전망도 너무 좋거든요. 오늘은 기분 좀 내고 싶다, 분위기 있는 곳 가고 싶다, 할 때 방문하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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