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제주도를 매년 가면서도 우도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었는데, 지난 겨울, 친구들과의 여행에도, 가족여행에서도 모두 우도에 가고 싶어해서 두 달 연속으로 우도에 가보게 되었어요.
우도에서의 교통 TIP
우도에 갈 때는 렌트카는 성산포항에 주차를 하고 사람만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편한 것 같아요. 우도에 도착하면 이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 버스와 2명이 탈 수 있는 오토바이처럼 생긴 삼륜전기차를 빌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갔을 때는 3명, 가족여행에서는 4명이라서 삼륜전기차보다는 버스를 타고 다녔어요.
우도에서 탈 수 있는 버스는 하얀버스와 빨간버스가 있습니다. 하얀버스는 전체를 내리고 탈 수 있는 순환버스이지만, 자리가 있으면 앉을 수 있고 자리가 없으면 서서 가야하는 버스예요. 쉽게 생각하면 시내버스인데, 버스비 한 번 내고 한 바퀴 도는 동안 계속 타고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빨간버스는 무조건 앉아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우도 버스 정류장 전체에서 내릴 수는 없고, 주요 관광지 몇 군데만 이용할 수 있는 버스예요. 물론 한 바퀴 다 내리면서 관광하지 않고 유명 관광지만 주로 보게 되기 때문에 빨간버스를 타도 무방하지만, 저는 '하하호호' 수제버거를 먹으러 가야했기 때문에 하얀 순환버스를 선택했어요.
순환버스의 노선은 아래 사진을 참고해 주세요.
하하호호 수제버거집을 갈 수 있는 순환버스 정류장은 '전흘동해녀탈의장' 입니다!
그런데 순환버스는 우리가 타는 시내버스처럼 방송이 나오지 않아요ㅠㅠ 그리고 순환버스 기사님들 중에 이번 정류장이 어디인지 상세하게 말씀해주시는 분들보다는 그냥 지나치는 기사님들이 많으셔서 정류장 어디서 내리면 되는지 알아도 솔직히 몰라서 못 내리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제일 간편하고 안전한 방법은 모두가 예상한 바로 이것입니다. 그냥 기사님께 "하하호호 수제버거집 가려고 하는데 어디서 내리면 되나요?"라고 여쭤보면 그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하하호호 여기서 내리세요~"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 저는 이렇게 가장 단순하고 쉬운 방법으로 잘 찾아 갔어요! '전흘동해녀탈의장'에서 내려 1~2분 걸으면 바로 코 앞에 하하호호 수제버거집이 있어요.
하하호호 수제버거 매장 외관
여기가 바로 하하호호 입구 입니다^^ 혹시 차를 가지고 오시거나 삼륜전기차를 빌리셨다면 매장 뒷편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하하호호 수제버거의 내부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카운터에서 바라본 모습이에요. 보라색 옷을 입은 언니가 서 있는 쪽으로 가면 안에 자리가 또 많이 있어요! 저는 그 안쪽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원래 웨이팅이 엄청 길다고 들어서 못 먹을까봐 걱정하고 갔었는데, 친구들이랑 갔을 때는 자리가 많아서 앉고 싶은 자리에 골라 앉을 수 있었어요. 이날 사장님이 원래 우리 이렇게 사람 없지 않은데 오늘만 이상하게 이렇다고 하셨는데, 진짜로 그 후에 가족들이랑 함께 갔을 때는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고른 뒤에 문 쪽에 있는 카운터에 가서 주문하고 결제를 하면 진동벨 대신 번호표를 주십니당!
하하호호 수제버거의 메뉴
우도땅콩버거, 수제흑돼지버거, 딱새우버거, 감자튀김, 이렇게 주문했어요! 주문하면 저렇게 바로 먹는게 아니라 직원분들이 커팅해주시고 손으로 잡고 먹을 수 있게 종이로 감싸주십니다. 그리고 커팅 해주시기 전에 사진 찍을 시간도 충분히 주시는 센스까지! 짱짱! 친구들이랑 갔을 때는 우리 사진도 찍어주시고 예쁜 언니가 우리랑 같이 사진 찍어주시기도 했어요. 덕분에 더 기억에 남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이 사진은 가족여행 갔을 때 먹었던 사진이에요! 창가에 앉았더니 빛이 들어와서 사진이 참...허허허....ㅠㅠ 사진은 그럴지 몰라도 진짜 맛있었어요....!!
주문할 때 후식으로 먹을 땅콩 아이스크림이랑 마늘 아이스크림도 함께 주문했었는데, 사장님께서 버거 다 먹고 후식으로 먹을 수 있게 갖다 주셨어요! 사진에서 왼쪽이 마늘아이스크림이고, 오른쪽이 우도땅콩 아이스크림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늘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었어요!
기대를 안하고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진짜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다고 해야할까요....!!!?? 사실 '아니 아이스크림이 무슨 마늘이야...'싶어서 내심 안 시켰으면 했는데 친구들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그냥 가만히 있었거든요... 그런데 웬걸....먹고 제가 더 반해버렸어요!!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진 마늘 후레이크도 정말 향긋하고 고소하니 맛있더라구요! 혹시 하하호호를 가신다면 버거만 드시지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꼭 함께 드시고 오시길 강추합니다!
펭클럽의 흔적
제주여행에서 빠지면 섭한 리펭이! 하하호호에서도 한 컷 찍고 왔어요^^
하하호호 수제버거 월정리점도 있대요
2017년 12월에 월정리점도 오픈했다고 해요! 맛있게 먹고 나와서 아쉬움 마음에 사진 찍으려다가 뒤늦게 발견했어요. 다음에 제주 가서 우도까지 오기 힘들다면 월정리점으로 가볼까 싶어요. 문제는 또 제주를 가야한다는건데...언제 갈 수 있을까요^^;
하하호호 수제버거 주변 돌아보기
배부르고 나니 보이는 모든 것들. 길가에 간판도 있었습니다. 2011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도 다 먹고 알게 되었어요.
하하호호 수제버거 가게 바로 앞에 있는 바다를 찍은 동영상이에요. 친구들이랑 갔을 때는 이렇게 날이 맑아서 진짜 예뻤어요!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조각이 예쁘게 둥둥 떠다니고 있고, 푸른 바다에서는 파도가 치고 있고, 진짜 그림같다는 말이 딱이었어요!
그런데 가족여행으로 갔을 때는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같은 장소, 다른 느낌. 구름이 많아서 날이 흐렸는데, 아예 다른 곳으로 느껴질만큼 느낌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쓸쓸한 느낌도 나면서도 뭔가 예술작품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이건 이거대로 좋았던 것 같아요.
하하호호 수제버거 다녀 온 솔직 후기
우도에 다녀온지 몇 달이 지난 지금. 하하호호 수제버거 가게를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것은 4가지가 있습니다.
1. 따뜻했던 직원분들(진심으로 즐겁게 일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먹는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2. 맛있었던 수제버거.
3. 인생 아이스크림이 되어버린 '마늘 아이스크림'.
4. 가까운데 있으면 맨날 가고 싶다.
유명한 가게는 막상 가보면 서비스가 별로인 곳이 정말 많은데, 여기는 친절해서 느낌이 참 좋았어요. 솔직히 제주도에 알려진 카페나 음식점에 갔을 때 이렇게까지 친절하다는 느낌은 거의 못 느꼈었는데, 많이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갔던 곳 중에서 제일 친절했던 곳 같아요. 다음에 제주에 가면 월정리점도 꼭 가봐야겠어요 ㅎㅎ
하하호호 수제버거 우도본점 위치 및 교통안내
하하호호 우도본점은 연중무휴로 운영하시지만, 계절별 마감시간이 상이하시다고 합니다.
하하호호 수제버거 기간별 영업종료시간은 이렇게 다르다고 합니다. 가시는 날짜에 해당하는 시간을 기억해주세요.^^
차량 및 삼륜전기차 이용시 주차는 건물 뒷편에 하시면 되고, 순환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전흘동해녀탈의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포스팅 위에 내용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 하하호호수제버거 가게 바로 옆에는 '밤수지맨드라미'라는 독립서점이 있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들렀다 오시는 것도 괜찮으실 것 같아요^^
2020.05.22 - [갔JIYO/국내여행] - [제주 우도] 어쩌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책방 '밤수지맨드라미'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즐거운 우도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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