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빨간거로 줄까~ 하얀거로 줄까~ 낙지전골집 '을왕리 짱구네'

요즘 포스팅이 카페 위주였던 것 같아서 오랜만에 맛집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을왕리에서 해물 칼국수와 조개구이는 먹어보았지만, 낙지전골은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요. 친구들과 을왕리에 갔을 때 낙지요리 전문점인 '을왕리 짱구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낙지와 관련된 요리는 가리지 않고 워낙 좋아하는지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가게 되었습니다.

을왕리 짱구네 소개

을왕리 짱구네 외관

친구들과 퇴근 후 만나 함께 '을왕리 짱구네'로 갔습니다. '을왕리 짱구네'는 을왕리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지만, 선녀바위해수욕장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간판에서부터 벌써 메뉴가 보입니다. 얼큰한 빨간 국물의 낙지전골과 맑고 담백한 하얀 국물의 낙지전골이 메인이구나 알 수 있지요. 주차를 하고 후다닥 들어갔습니다.

을왕리 짱구네 내부

을왕리 짱구네 내부1

을왕리 짱구네 내부2

'을왕리 짱구네'의 테이블은 꽤 많이 있습니다. 단체로 가도 충분히 앉으실 수 있는 규모입니다.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화분 뒷쪽에도 테이블이 있습니다. 음식점에 가면 테이블이 끈적이거나 위생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곳들이 있는데, 이곳은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옷에 튀지 않도록 요즘은 많은 음식점에서 앞치마를 주고는 하죠. '을왕리 짱구네'는 옷걸이에 앞치마가 걸려 있어서 자유롭게 가져가서 쓰시면 됩니다. 솔직히 이 점은 조금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저는 코로나가 재확산 되기 전, 약간 주춤하던 시기였는데도 '요즘 같은 때에 일회용 앞치마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객들을 배려해서 앞치마를 주는데도, 일회용 앞치마를 사용하는 음식점들이 많아지다 보니, 이것조차 아쉬운 점으로 생각하게 되었네요.

을왕리 짱구네의 낙지

낙지들이 수조 안에서 헤엄치고 있습니다. 낙지 크기가 참 크죠??? 이렇게 봐도 큰데 우리가 먹는 냄비에 들어가면 얼마나 크게 보일까요??!! 조금 더 내려보시면 아시게 될 겁니다.^^

을왕리 짱구네 메뉴

을왕리 짱구네 메뉴판

을왕리 짱구네의 메뉴판 입니다. 매콤한 국물의 낙지전골은 빨간거로 고르시면 되고, 맑고 하얀 국물의 연포탕으로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하얀거를 고르시면 됩니다. 빨간거와 하얀거는 2인 이상 주문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낙지나 돼지고기를 추가로 더 넣으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친구들과 함께 세 명이 함께 갔었기 때문에, 빨간거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빨간거는 매운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을왕리 짱구네 기본 반찬 1

을왕리 짱구네 기본 반찬 2

기본 반찬은 정말 간단하게 나왔습니다. 배추김치와 나박김치, 그리고 나중에 갖다 주신 바지락국. 김치도 정말 맛있었고 바지락국도 시원하니 좋았어요.

역시 음식점은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반찬이 많지 않아도 기본 반찬이 맛있으면 음식이 맛있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바지락국을 한 그릇으로 나눠 먹는 것이 아니라 각자 한 명씩 따로 주셨답니다. 혼자 먹으니 먹기도 편하고, 특히나 요즘 같은 때에 위생에도 좋은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빠빠바 빨간맛~ 궁금해 빨간거!

을왕리 짱구네 낙지전골 "빨간거"

드디어 나왔습니다. 빨간거 낙지전골! 아직 낙지는 들어가지 않았고, 빨간 국물 속에는 돼지고기와 각종 채소가 들어있습니다. 빨간 국물 위에 있는 하얀 팽이버섯과 푸릇푸릇한 부추가 눈길을 끌었어요. 국물이 보글보글 올라오기를 두근두근 기다립니다. 색깔은 굉장히 빨갛게 보이지만, 먹을만하게 매콤한 정도였어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친구들이랑 저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게 매웠습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은 조금 맵게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낙지가 들어간다~ 쑥쑥쑥쑥쑥!

드디어 낙지가 들어갑니다..!!! 괴로워하는 낙지를 보고 침이 고이면 안되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서 침을 꿀꺽 했답니다. 거기다 생각보다 크기가 큰 낙지에 입이 쩍 벌어졌어요. 잠 자기 싫어하는 낙지를 꾹 눌러주다가 부추 이불과 팽이버섯 이불로 덮어 자장 자장 해주면 금방 잠드는 낙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을왕리 짱구네 낙지전골 "빨간거"

낙지 알

이모님이 먹기 좋게 낙지도 다 잘라주십니다. 가만히 있으면 먹기 좋게 준비해주시니 괜히 대접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낙지 머리에 있던 낙지알. 낙지알은 자주 나오지 않아서 먹기 힘들다는데, 그 귀한 것을 먹어보았습니다. 밥알을 먹는 것처럼 고소하니 맛있었어요. 3명이 먹을 수 있게 공평하게 잘라서 그릇에 놔주셨습니다.

한국인의 후식은 뭐다? 볶음밥이다!

을왕리 짱구네 볶음밥

한국인은 역시 볶음밥으로 마무리 해야죠! 볶음밥 전에 칼사리를 넣어서 칼국수를 먹고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더 맛있다고 이모님이 추천해 주셨지만, 제가 지금 밀가루를 못 먹어서 눈물을 머금고 참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볶음밥이 나오고 맛을 본 순간 아쉬운 마음이 싹 사라졌어요. 칼국수 안 먹고 볶음밥을 더 먹기 잘했다 싶었습니다. 진짜 볶음밥은 꼭 먹고 오세요!! 안 먹으시면 정말 후회하십니다..!ㅎㅎ

을왕리 짱구네 위치 및 주차

을왕리 짱구네는 을왕리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낙지요리전문점입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10:00~22:00까지 이며, 공휴일을 제외한 둘째, 넷째 수요일은 휴무라고 합니다.

을왕리 짱구네를 내비게이션에 찍으시면 바로 가실 수 있으며, 주차장은 매우 넓기 때문에 주차를 못하실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매콤한 낙지 요리가 생각나실 때는 낙지 전골인 "빨간거", 맑고 개운한 낙지 요리가 생각나실 때는 연포탕인 "하얀거", 그냥 맛있는 음식을 드시고 싶을 때는 "을왕리 짱구네"에서 기분 전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기분 좋은 배부름을 느끼고 오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