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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JIYO/레시피

수제 빼빼로 만들기(노밀가루, 노버터) feat.연유쌀쿠키 만들기

by 지요(JIYO) 2020. 11. 4.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더니 어느 순간 11월이 되어버렸네요. 11월 하면 생각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지요. 수능도 있고, 임용 고시도 있고, 빼빼로데이도 있고 말이에요. 임용 고시는 이번 주 토요일인 11월 7일에 시험이 있다고 하고, 수능은 코로나로 인해 다음 달로 연기가 되었죠. 그리고 빼빼로데이는 일주일 뒤인 다음 주 수요일로 벌써 성큼 다가왔습니다. 저는 과자나 빵 같은 것을 정말 너무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과자 중에 하나가 바로 빼빼로 입니다. 빼빼로데이가 아니어도 잘 사먹고, 빼빼로데이가 다가오면 핑계김에 더 먹고는 했죠. 이렇게 인스턴트나 빵, 과자를 너무 좋아했어서 그런지 올 해 장 건강이 급격하게 안 좋아져서 현재는 못 먹고 있지만 말이에요. 그래서 올 해 빼빼로데이에는 쌀쿠키로 제가 직접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이번 포스팅은 쌀가루로 만든 건강한 수제 빼빼로 만들기 입니다.^^

수제 빼빼로를 만들기 위해서 일단 쿠키를 먼저 구워야겠지요. 이번에 만드는 쿠키는 기본 쿠키의 맛이 나는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연유 쌀쿠키" 입니다.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간단한 쿠키예요. 사실 연유쌀쿠키로 포스팅을 먼저 해보려고 했었는데, 제 생각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올리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빼빼로 만드는 포스팅에 포함해서 올리게 되네요. 만드는 방법 소개 시작하겠습니다.^^

빼빼로 스틱 만들기 - 연유쌀쿠키 재료 소개

빼빼로 스틱이 될 연유쌀쿠키를 만드는 재료는 정말 간단합니다. 이름에도 나와있는 가장 기본 재료인 연유, 식물성 오일, 계란, 박력쌀가루, 베이킹파우더 입니다. 연유는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사용하셔도 되지만, 첨가물이 없는 건강한 연유로 드시고 싶은 분들은 저처럼 집에서 간단한 재료로 직접 만드셔도 좋습니다. 연유 만드는 방법은 지난번에 포스팅을 올렸었는데, 참고로 남겨 놓겠습니다.^^

2020/09/21 - [즐겁게 살자/지요의 간식타임] - 우유, 설탕 단 2가지 재료로 홈메이드 연유 만들기.

 

우유, 설탕 단 2가지 재료로 홈메이드 연유 만들기.

오늘은 간단히 만들 수 있으면서 베이킹에서 종종 사용하는 "연유"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연유는 베이킹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연유라떼를 마실 때도 사용할 수 있죠. 그

jiyooooo.tistory.com

저는'낙타두리의 어떤 오후' 네이버 블로그의 '미세스카멜'님의 레시피를 참고하여 만들었어요. 저는 방앗간에서 직접 빻아온 쌀가루를 말리고 다시 또 곱게 갈아서 박력쌀가루를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는데요. 박력쌀가루의 양만큼 넣으면 양이 맞지 않아서 저는 레시피 기준으로 20g정도 덜 넣어서 만들고 있습니다. 박력쌀가루 140g(저는 120g을 넣었어요), 연유 80g, 식물성 오일 20g, 계란 1개, 베이킹파우더 2g을 넣어 주었습니다.

빼빼로 스틱 만들기 - 연유쌀쿠키 만드는 순서

모든 재료를 넣고 섞는다.
모든 재료를 넣고 섞는다.

지금까지 이런 베이킹은 없었죠. 이 정도로 쉬워도 되나 싶을 정도의 베이킹! 위의 재료를 모두 다 넣고 섞기만 하면 됩니다. 정말 간단하죠??

한 덩어리로 뭉치기
한 덩어리로 뭉치기

재료를 주걱으로 섞다 보면 점점 뭉치게 됩니다. 그러면 주걱은 내려 놓고 손으로 뭉쳐주세요. 이렇게 한 덩어리의 매끈한 반죽이 되도록 해주세요. 많이 치대지 않아도 됩니다. 날가루가 잘 섞일 정도로만 해주세요. 그리고 냉장실에서 30분 정도 휴지를 시켜줍니다. 저는 냉장실의 냄새가 반죽에 배지 않도록 위생비닐에 넣었습니다.

반죽을 밀대로 밀기
반죽을 밀대로 밀기

30분 휴지시킨 반죽을 밀대로 적당한 두께로 밀어주세요. 이 사진은 예전에 망한 듯 망하지 않은 듯 마음에 들지 않았던 연유쌀쿠키를 만들 때 찍었던 사진이라 반죽이 매우 작습니다. 빼빼로를 만들 때는 전체 반죽을 한 번에 밀어서 넓게 하셔도 되고, 반 정도 나눠서 밀대로 밀어주셔도 좋습니다.

아래 사진은 쿠키틀로 찍었을 때를 참고로 넣은 것이니, 빼빼로 만드시는 분들은 가볍게 스킵하셔도 됩니다.

쿠키틀 찍기
쿠키틀 찍기
쿠키틀로 찍은 연유쌀쿠키
쿠키틀로 찍은 연유쌀쿠키

연유쌀쿠키만 만들 때는 이렇게 쿠키틀로 찍어주었습니다. 쿠키틀로 찍으면 예쁘긴 합니다만, 솔직히 시간 더럽게 오래 걸려요. 인내심에 한계가 올 정도로 오래 걸려요. 두 번 이렇게 만들어 봤는데, 반죽하는 시간에 비해서 틀 찍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다음부터는 그냥 대충 자르기로 했어요.^^

빼빼로 스틱 만들기
빼빼로 스틱 만들기

빼빼로를 만들 때는 정말 간단합니다. 시간도 많이 오래 걸리지 않아요. 그냥 일반 칼로 원하시는 길이와 두께로 쓱쓱 잘라주시면 됩니다. 저는 먹기 부담스럽지 않게 조금 짧은 길이로 잘랐습니다. 반죽을 밀대로 밀었을 때 크기가 일정하지 않다 보니, 일정하지 않고 작은 것도 있고 하지만 이게 수제 빼빼로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

180도 오븐에 10~15분 정도 굽기

시간을 확실하게 쓰지 않은 이유는 반죽의 크기와 오븐에 따라 시간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빼빼로의 경우 12분을 구웠고, 쿠키틀의 경우 15분 정도 구웠습니다. 그런데 조금 많이 구워진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건 오븐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위치에 따라 구워진 정도가 너무 다 달랐기 때문이죠. 언젠가 꼭 오븐계의 벤츠, 스메그 오븐을 꼭 살 거라고 오늘도 다짐했습니다. 일단 쿠키틀로 구웠던 반죽의 구움 정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20분 구웠던 연유쌀쿠키
20분 구웠던 연유쌀쿠키

20분 구웠을 때는 이건 탄건가..? 싶을 정도로 많이 그을렸죠. 먹어보면 딱딱하기만 할 뿐 탄 맛은 나지 않아서 맛있게 먹긴 했습니다만, 너무 딱딱했어요.

15분 구운 연유쌀쿠키
15분 구운 연유쌀쿠키

15분 구웠던 쿠키 입니다. 20분 구운 것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많이 그을린 쿠키들이 있죠. 쿠키의 크기 차이 때문인가 라고 하기엔 큰 것도 많이 그을린 것도 있었어요. 아마 오븐의 온도가 일정하지 않아서 그런 듯 합니다. 다른 것을 구울 때는 티가 안 났었는데, 이렇게 하얀 쿠키를 구우니 확 티가 나네요. 같은 판에 넣었는데도 어떤 것은 너무 구워져서 딱딱하고, 어떤 것은 약간 덜 구워진 느낌으로 부드러웠어요.

12분 구운 빼빼로 스틱의 연유쌀쿠키
12분 구운 빼빼로 스틱의 연유쌀쿠키

12분 구운 빼빼로 스틱인 연유쌀쿠키입니다. 스틱의 끝 부분이 약간 그을렸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게 구워진 것 같아요. 자 이제 쿠키 준비는 끝났습니다. 제일 중요한 초콜릿 묻히기만 남았어요.

빼빼로의 꽃, 초콜릿 묻히기

빼빼로에 묻히는 초콜릿은 커버춰가 아니라 코팅용 초콜릿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코팅용 초콜릿을 따로 구입하셔도 되고, 그게 뭐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집 앞 슈퍼나 편의점에서 흔하게 파는 초콜릿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나 골라오시면 됩니다. 저는 최근 알게 된 무방부제 초콜릿을 사용하였습니다. 초콜릿에 대한 포스팅은 또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무방부제 초콜릿 : 2020/11/09 - [리뷰/구매 리뷰] - 저탄고지 키토, 다이어트 간식으로 좋은 무방부제 다크 초콜릿 추천

 

저탄고지 키토, 다이어트 간식으로 좋은 무방부제 다크 초콜릿 추천

지요의 로다올 블로그를 자주 찾아주시는 분들은 지요가 무방부제 제품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무방부제 초콜릿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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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중탕하기
초콜릿 중탕하기

전자레인지를 활용해서 초콜릿을 녹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예전에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다가 다 태워 먹은 나쁜 추억이 있어서 항상 중탕을 하고는 합니다. 가스레인지에 물을 끓이면서 중탕 하셔도 상관 없고, 저처럼 끓인 물을 볼에 담아서 중탕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편한 방법으로 해주세요. 여기서 중탕이란 뜨거운(따뜻한) 물에 볼을 올려서 물의 온도로 초콜릿을 녹이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전기포트를 이용해서 100도로 끓인 물을 금방 식지 않도록 유리볼에 담아서 중탕했습니다. 

초콜릿을 녹일 때는 직접적으로 열을 가하지 않고 중탕으로 녹여야 합니다. 그래야 초콜릿이 타지 않습니다.^^

초콜릿 녹이기
초콜릿 녹이기

살살 저어가며 초콜릿 덩어리가 하나도 없도록 녹여주세요.

다 녹은 초콜릿
다 녹은 초콜릿

녹지 않은 덩어리가 하나도 없이, 매끄럽게 녹인 초콜릿입니다. 이제 빼빼로 스틱에 묻히기만 하면 됩니다.

빼빼로 스틱에 초콜릿 묻히기
빼빼로 스틱에 초콜릿 묻히기

많은 양의 초콜릿을 녹이면 풍덩 담갔다 빼도 되겠지만, 그러면 남는 초콜릿이 너무 많아서 아깝겠죠?^^; 그래서 차마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주걱으로 살살 묻혔습니다. 그나저나 동영상 찍을 때, 밝기 조절을 했는데도 어둡게 나와서 아쉽네요.ㅜㅜ

중탕볼에 다시 올린 초콜릿
중탕볼에 다시 올린 초콜릿

중탕했던 유리볼에서 빼고 편하게 초콜릿을 묻혔었는데요, 날씨도 춥고 시간이 지나니 초콜릿이 조금씩 굳어갔습니다. 그래서 다시 중탕볼에 올려놓고 초콜릿을 발라주었어요.

초콜릿 굳히기
초콜릿 굳히기

빼빼로 스틱을 세워줄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저는 초콜릿이 많은 게 좋아서 손잡이를 조금 남겨두고 초콜릿을 다 묻혀서 세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산지에 내려놓고 말려주었어요. 어차피 빼빼로 모양도 동그랗지 않고 네모 모양으로 잘라서 상관없을 것 같았습니다. 초콜릿을 다 묻힌 빼빼로는 실온에 두고 초콜릿이 굳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저는 조금 더 빨리 굳게 하기 위해서 시원한 베란다에 잠깐 두었습니다. 1시간도 되지 않아서 완벽하게 굳었어요. 추워진 날씨에 급 고마워진 순간이었습니다.ㅋㅋ

빼빼로 완성
빼빼로 완성

잘 굳은 빼빼로입니다. 초콜릿이 굳고 나니, 위의 반짝 반짝한 초콜릿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서 아쉽지만, 실제로 보면 매트한 무광색의 초콜릿이 참 예쁘고 먹음직스러워요.

수제 빼빼로
수제 빼빼로

가까이서 하나를 찍어보았어요. 유산지에 내려놓고 굳혀서 바닥면으로 초콜릿이 흘러내려서 뭉쳐서 굳은 게 조금 보이긴 하지만 많이 거슬리거나 예쁘지 않은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몇 개는 포장하고, 남은 것은 통에 넣다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오밤중에 앉은 자리에서 혼자 한 개, 두 개, 세 개, 계속 집어 먹다가 정신 차리고 내려 놓았어요. 빼빼로의 유혹을 견디기란 쉽지 않습니다...ㅠㅠㅋㅋ 이거 진짜 맛있어요... 

빼빼로 포장하기

수제 빼빼로 포장하기
수제 빼빼로 포장하기

저는 그냥 간단하게 포장했는데요, 비슷한 크기의 빼빼로를 포장용 비닐에 넣고 리본으로 심플하게 묶었어요. 이렇게만 해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오늘은 간단하면서도 맛있고, 또 쌀가루로 만들어 건강에도 좋은 수제 빼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곧 다가오는 빼빼로 데이에 항상 먹던 빼빼로도 좋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수제 쌀 빼빼로로 선물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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