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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JIYO/국내여행

[포천] 느긋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고모리저수지"

by 지요(JIYO) 2020. 5. 30.

 

화창한 날의 어느 일요일의 아침,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오늘 뭐해? 산책 갈래?" "산책 좋지! 어디로 갈까?" "일단 만나자!" 라고 해서 점심즈음 만났습니다. 그리고 산책을 하러 친구와 저는 포천으로 갔습니다. 사실 저도 산책이라 해서 집 앞 공원이나 근처 정도 가겠지 했는데, 드라이브 좋아하는 친구가 국립수목원을 가자며 그대로 출발해버렸어요^^;ㅎㅎ

차가 조금 밀리고, 네비 안보고 가다가 지나쳐서 조금 돌아 돌아 갔지만,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문제는 저희의 사전 지식이 없었다는 점....ㅠㅠ.... 국립수목원은 사전 예약 없이는 입장할 수 없다고 해요... 우린 왜 그걸 몰랐을까요...ㅠㅠ... 그대로 차를 돌리고 나와서 어디로 가지 고민하며 검색해보니 바로 근처에 "고모리저수지"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생각지도 못하게 "고모리저수지"를 가게 되었습니다.

고모리 저수지 둘레길 안내

고모리저수지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둘레길 중 하나로 8코스에 들어갑니다. 고모리저수지는 동그란 모양이 아니라 얼핏보면 의자 모양 같기도 하게 독특하게 생겼어요. 주차를 하고 고모리저수지를 산책하기 위해 산책길에 들어가자마자 제가 처음 본 풍경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고모리저수지 풍경

진짜 그림같다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너무 예쁘죠? 구름도, 햇빛도, 푸르른 나무들도, 맑은 저수지의 물이 모두 조화를 이룬 덕분에 나온 사진 같아요. 정말 너무 예뻐서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두근두근 산책을 시작했어요.

걸어 가는 길 내내 저수지도 너무 예쁘고, 하늘도 예쁘고, 친구도 오랜만에 만나서 기분도 좋고^^ 참 즐거웠어요. 하나 단점이 있었다면, 햇빛이 너무 쨍쨍한데 그늘이 많지 않아서 걷는 내내 햇빛과 함께 했다는 것입니다 ㅎㅎ 광합성하고 좋긴 하지만, 솔직히 뜨겁더라구요^^;; 정말 많이 더웠어요..ㅠㅠ..ㅋㅋㅋ

저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냥 지나왔지만, 산책길 중간에 이렇게 나름 포토존도 있습니다! 저기 앉아있는 부자가 사진 찍어달라고 하는데, 그냥 오라며 가던 어머님이 생각나네요 ㅎㅎ

사람들이 서서 구경하길래 대체 뭐가 있는데 그러나 하고 쳐다봤더니, 자라가 나와서 햇빛에 광합성 중이었습니다 ㅋㅋㅋ 미동도 없이 저러고 있어서 살아있는게 아니라 '모형인가?' 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나 살아있거든!'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고개를 살짝 움직이더라구요 ㅎㅎ

저 자라는 제가 산책길을 갔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도 그 자리 그 모습 그대로 광합성하고 있었어요.

고모리저수지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화들이에요! 꽃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나 아이들과 함께 가시는 분들은 꽃을 찾아보며 이름을 알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사람은 많고, 저수지 둘레길 산책로는 많이 넓지 않아서 그런지 곳곳에 '한 줄로 우측통행'이 써있었어요. 하지만 잘 지켜지고 있지 않아서 서로 알아서 그냥 피해가게 됩디다...ㅠㅠㅋㅋ 그냥 자연스럽게 걷는거죠 뭐...서로 불편하지 않으면 되는거니까요.........^^;.....

뜨거운 햇빛 쨍쨍한 길을 벗어나서 그늘진 산책로를 걸을 수 있었어요. 여기에는 돗자리를 깔고 쉬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멋진 조각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냥 하나의 물고기를 표현한 조각이 아니라 자세히 보면 주민들의 작품들을 모아 놓은 것이었어요. 뜻 깊고 멋진 작품인 것 같습니다.^^ 

걷다보니 분수도 보이더라구요. 높이높이 시원하게 올라가는 분수!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저수지에는 오리배를 탈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어요^^

애완동물 출입이 가능한 고모리 저수지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이 가장 반가워할 소식입니다. 고모리저수지는 애완동물 출입이 가능합니다. 그대신 출입시 목줄을 꼭 착용해야하며, 배변봉투를 지참하셔야합니다^^ 목줄과 배변봉투는 어딜가던지 기본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확실하게 다시 짚어주면 더 잘 지키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함께했던 저의 동생이었던 강아지가 있었는데, 몇 년전에 무지개나라를 건넜거든요. 진작 알았더라면 함께 왔음 좋았겠다 싶었어요.^^

미세먼지도 없는 화창하고 맑은 날씨에 고모리 저수지를 걸으니까 힐링이 정말 따로 없더라구요! 코로나로 인해 집 안에만 박혀 있다가 오랜만에 외출해서 예쁜 풍경 보고 기분 전환하고 왔습니다^^ 고모리 저수지를 1시간 넘게 산책하고 나니 좀 쉬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지난번 포스팅했던 '물꼬방' 카페에 가게 되었습니다.^^ '물꼬방' 카페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해주세요!

2020/05/13 - [디저트 및 카페] - 포천 카페, 조용하고 고즈넉한 세련된 한옥카페 '물꼬방'

 

[포천] 조용하고 고즈넉한 세련된 한옥카페 '물꼬방'

오늘 포스팅할 카페는 포천에 있는 한옥카페 '물꼬방' 입니다. 포천에 있는 국립 수목원으로 산책하자고 친구랑 함께 갔었는데, 알고보니 예약제였습니다.. 이미 포천은 갔고 어딜 갈까 고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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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리저수지 위치 및 주차 안내

고모리 저수지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에 위치한 저수지로 방문시 네비게이션에 '고모리저수지'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주차장은 따로 있기는 하지만, 공간이 그렇게 좁은 것은 아니지만 많이 넓지도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저수지라서 주차할 공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인 듯 하지만, 산책을 끝내고 바로 나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주차의 어려움이 크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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